호밀밭의 파수꾼 줄거리 본문

책 리뷰, 소개

호밀밭의 파수꾼 줄거리

괴벽 2017. 8. 8. 20:10

얼마 전, 은둔하며 살았던 작가로 유명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Jerome David Salinger)

가 1951년에 집필한 소설인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을 읽었다.

소설은 한 사람의 일기 같고, 살이 별로 없고 키가 크며 새치가 많은

17살 소년이 1년 전 즉, 16살 때 퇴학당한 일과 그 이후에 관해 쓴 글이다.


소년의 이름은 Holden Caulfield(홀든 콜필드)다.


그는 자신의 친형(D. B)이 쓴, '비밀 금붕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뛰어난 '단편집'이라 여겼고, 그 책의 단편 중에서 '비밀 금붕어'라는

단편을 제일 좋아한다고 썼다.

 


그런데 영화는 고사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조차

듣기 싫어하는 그는, 자신의 친형을 예술가의 길에서 계속 정진하지 않고

쉬운 길을 택한, 할리우드로 가 버린 배신자 또는 변절자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홀든 콜필드(그)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불성실해서 교장의 부름을 받았고,







교장은 학교생활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그에게 '인생'은 스포츠와 같아서

규칙을 잘 따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식의 말을 했다.


그럼에도 그는 교장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말을 조금도 들어주지 않는 홀든을 퇴학시켰다.


퇴학당한 그는 학교 다닐 당시에 스펜서 선생에 대해 자주 생각했고,

퇴학 소식을 들은 스펜서 선생의 '집 가기 전에 집에 잠깐 들려라'라고 씌어 있는

편지를 받고 작별 인사를 하러 갔다.



홀든은 '펜시'라는 이름을 가진 학교에 다녔는데,

홀든에게 스펜서 선생이 물었다.


"학교(펜시)에서 퇴학당했는데 불안하지 않니?"

 


"불안하긴 한데, 심각한 수준은 아니에요. 아직은 모르겠어요.

곧 느껴지겠죠.

현재는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스펜서 선생이 홀든에게 진심으로 말했다.


"널 돕고 싶다. 최대한 돕고 싶어."








홀든은 선생의 진심을 느끼지만

처한 상황과 지향, 성격 등 거의 모든 것이 '스펜서 선생'과 너무 다르다고 느끼고, 어떤 걸

가지러 가야 한다고 하면서 빨리 선생의 집에서 나가려고 했다.


밖으로 나가려고 선생의 방에서 나와 그 방의 방문을 닫자, 선생이 방 안에서

그를 향해 크게 외쳤다.


"잘 되길 바란다!"


'그는 선생이 정말 별로인 말을 크게 외쳤다고 생각했다.'




홀든은 스펜서 선생의 집에서 나와 기숙사로 갔다.


그는 친구가 자신이 좋게 생각했던 여자와 밖에서 혼자서 만났다는 사실을 알았다.


친구와 다퉜다. 홀든'만' 얼굴이 말이 아니었고, 코에서 피가 주르륵하고 떨어졌다.


그는 기차를 타고 뉴욕(자신의 집이 있는)에 가려고 했고, 기차에서 내렸다.


택시를 탔고, 언 연못에 대한 생각이 나서 운전사에게 말했다.


기사님, 연못이 얼기 전에, 오리들은 어디로 갈까요?


운전사가 말했다.


"장난치는 겁니까?"

 

홀든은 뉴욕에서 생활하다, 예전에 만난 적 있는 '샐리'라는 여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만나서 공연을 같이 보자고 했다.

약속 장소에 뭘 먹고 가려고 음식점에 들어갔다.


계란을 먹고 있는데 가방을 든 수녀 두 명이 음식점에

들어왔고, 그녀들의 모습을 보자 기분이 안 좋아졌다.


가짜 가죽에다가 싸구려처럼 보이는 가방을 들고 있어서였다. 


홀든은 그녀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됐다.


토스트, 커피를 먹시고 있는 그녀들을 보자 기분이 안 좋아졌다.

자신과 다른 걸 먹고 있어서.


홀든은 수녀들이 책을 읽을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읽는지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두 명의 수녀는 선생이라 했고, 그중 한 명이 과목 중

어떤 과목을 제일 좋아하냐고 물었다.


"English(영어)를 제일 선호해요."


수녀들과 이런저런 말을 하고, 어떤 책의 어떤 점이

아쉽다고 말하고, 수녀들을 좋게 생각하고, 헤어지고, 밖에 나왔다.


그는 샐리와의 만나기로 한 시간이 많이 남아 산책하기로 했다.










산책하며 방금 만났던 그녀들(수녀들)을 생각하다 자선 사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숙모

샐리의 엄마는 그녀들과 달리 봉사를 할 때 자신을 뽐낼 수 없고, 알아주지 않으면

바로 그만둘 거야라고 생각하고, '이래서 내가 수녀들을 좋아해' 하고 생각한다.




줄거리는 나열 이제 중단하자.


 이 16살은 뭘 하고 싶은 걸까?

무슨 책이지 이 책은? 뭐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이런 궁금증이 생길 거다. 몇몇은.


누군가는 홀든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하거나 홀든에게

연민을 느끼거나

홀든이 꿈 없이 너무 세상을 어둡게 보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할 거다.


물론, 개성을 죽이기에 가장 좋은, 그 유명한 단어인 '중2병'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꿈이 없어 보였겠지만, 뭘 보든 거기에서

단점을 찾아내는 홀든에게도 꿈이 있었다.



1,000명 정도의 어린아이들과 자신밖에 없는 호밀밭의 절벽 주위에서,

절벽 쪽으로 오는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는 일을 하루 내내 하는 꿈.


이게 이 소년의 꿈이다.



소년은 어린 여동생 '피비'를 무척 아꼈고, 먼 곳으로 가

못 듣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인 체하며 돈을 벌어

오두막집에서 살고 싶어 했다. 


미국에는 여러 가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홀든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너무 많았고,

이상하게도 그의 주위 사람들은 말이 많은 만큼

홀든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거나 섬세하게 말하지는 않았다.


그가 보기에 모든 사람은 언제나 적당히 배려 있었고 자신의 일이 있었다.


주변에는 말과 그럴듯한 말로 운영되는 규칙만 많았다.



그는 여동생이 다니는 학교 벽에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욕이 써져 있는 걸 보자 지우려고 했고, 먼 곳으로 가려고

하는 자신을 따라가겠다고 하는 여동생을 타이르려고

놀이공원에 가 회전목타를 태웠다.



너무 기뻐하는 동생의 얼굴을 보다 먼 곳으로 가기를

단념하고 현재 있는 곳에서 꿈을 이루어 보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이 책의 마지막 내용은 정신과에 입원한 17살의

홀든이 쓴 글로 이루어져 있다.



병원 속에서 모든 사람이 그립다고 했다.




최근에 올라온 글